전남편 바람펴서 상간소송한 썰 2 댓글 (1 )

1편에 이어서... 전남편 만나 망가진 내 인생이 유머라 유머방

증거수집할라고 봤는데 너무 막막해서 몰래 엑스 휴대폰을 봐도 여자이름으로 된 통화내역도 없고

차를 다 뒤져도 지난번 여자 립밤같은 건 안나오더라고요

네비게이션 검색내역에 무슨 모텔 이런거도 없고.....

포기하려던 찰나에 인터넷에 증거수집 방법에 대해 검색해봤습니다.

어떤 블로그에서 차량 네비게이션하고 블랙박스에 은근히 바람 증거가 많다는 글 발견

이미 네비게이션에서 의심스러운 걸 발견했으니 블랙박스를 봐야겠다고 결심

엑스가 차를 놔두고 가는 술약속 있는 날만 기다려 블랙박스에 있는 SD카드를 빼왔습니다.

다이소가서 에스디카드 리더기까지 사서 컴퓨터에 꽂았는데 뭔 주행영상만 잔뜩 있더라고요

그런데 단순 주행영상 인 줄 알았더니 운전하면서 엑스놈이 여자랑 통화하는게 녹음되어 있었습니다.

증거를 발견하면 기분이 좋은 줄 알았는데 웬건

모르는 여자가 오빠~ 엑스놈은 달달하게 자기~ 이러면서 통화하는 엑스를 보고 눈물이 펑펑 나더라고요. ㅠㅠㅠ

일단 SD카드 파일을 컴터에 옮겨놓고 더 못들었어요. 누구한테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다음날 블랙박스 영상 하나하나 뒤져보니까 별말이 다 있긴했는데 결정적로

그년이 "나 어제 맛있었지?" 엑스놈은 "와 진짜, 너랑만 하고싶어 너는 진짜 달라,"

"오빠거도 남들과 달라" 이러면서 처웃는 파일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또 눈물이ㅠㅠㅠ 천천히 파일 하나하나 봤더니

전날에 5성급 호텔 주차장에서 차 타는 장면이 녹화되어 있었어요

나랑은 결혼하고 저런 호텔 간적도 없었는데.......ㅅ.ㅂ

엑스가 바람피는 게 확실하다는걸 알게되었는데 너무 비참해서 현실을 부정하고 싶더군요

소송을 해야하나? 이혼을 해야하나? 집에는 어떻게 말하지? 온갖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그리고 파일을 뒤져 보면서 그년이랑 연차내고 태안 리조트에 놀러갔다온것도 알게되었고

그년하고 전화로 내 욕까지 하더라고요 ㅁㅊㄴㅇ 멍청하고 순진해서 모를거라는 등...

상간년하고 회사 사람 뒷다마하는 걸 보고 회사사람인 것으로 추정이 되었는데 지피티한테 물어보니

적어도 전화번호는 있어야 소송을 하든 뭘하든 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이제 전화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또 포커페이스에 들어갔습니다.

밤에 퇴근해서 아무렇지 않게 인사하는 엑스를 보니까 눈물이 나는데

그날이라 감정기복 심한 것 같다고 둘러대며 샤워하는 동안 폰을 뒤져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