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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펴고 허리 세우세요" 이 말이 가장 큰 문제에요. 댓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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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라보노이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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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억지로 바른 자세를 만들지 마라"고 말씀드렸더니, 많은 분들이 질문을 주셨습니다.

"그럼 구부정하게 있으라는 거냐?"

"어떻게 앉는 게 정석이냐?"

그에 대한 명확한 해답이자, 대부분이 잘못 하고 있는 치명적인 실수를 바로잡아 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가 '자신감 있는 자세'라고 배웠던 가슴 펴고, 허리 쏙 들어가게 앉는 자세가 사실은 허리 보호막을 해제하는 가장 위험한 자세입니다.

1. 코어는 '근육'이 아니라 '압력'입니다

헬스장에서 코어 운동 하라고 하면 다들 윗몸일으키기나 플랭크를 하면서 복근을 딱딱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진짜 코어의 핵심은 근육 덩어리가 아니라 복강내압(IAP, Intra-Abdominal Pressure)입니다.

쉽게 말해 뱃속에 공기압(에어백)을 채워서 척추가 흔들리지 않게 안쪽에서 받쳐주는 힘입니다. 이 압력이 빵빵해야 척추가 중력을 버티고, 무거운 데드리프트를 해도 허리가 안 다치는 겁니다.

2. '가위(Scissor)' 포지션의 비극

그런데 '바른 자세'를 하겠답시고 억지로 허리를 펴면 이 에어백이 터져버립니다.

아래 사진을 봐주세요. 오늘 글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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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Canister Position):

갈비뼈(횡격막)와 골반(골반기저근)이 서로 마주 보고 평행합니다.

뚜껑 닫힌 콜라 캔처럼 내부 압력이 꽉 차서 척추를 완벽하게 보호합니다.

이것이 진짜 중립입니다.

오른쪽 (Scissor Position):

흔히 말하는 '바른 자세'입니다. 가슴을 내밀고 엉덩이를 뒤로 뺍니다.

갈비뼈가 들리고(Rib Flare), 골반이 앞쪽으로 쏟아집니다.

마치 가위(Scissor)가 벌어진 모양새입니다.

위아래 뚜껑이 어긋나 있으니 압력(IAP)이 앞쪽으로 줄줄 샙니다.

3. 겉멋 든 자세가 허리를 망칩니다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가슴을 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허리디스크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른쪽 자세(Scissor)를 많이 취합니다.

(뇌피셜이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을 겪은 데이터입니다.)

아니라고 설명해줘도 결국 돌아오는 말은 "니가 의사냐."

5년 전부터 온라인에 얘기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그때는 긁히고 포기했지만, 이제는 전혀 타격감도 없습니다.

어쨋든 복강내압이 깨진 상태에서 중력을 받으면, 그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허리 관절과 디스크가 받아내야 합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꼿꼿해 보일지 몰라도, 속으로는 척추가 갈려 나가고 있는 겁니다.

운동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슴 드세요! 허리 아치 만드세요!"

이 큐잉만 믿고 데드리프트 하다가 허리 나가는 이유가 바로 '가위 포지션' 때문입니다.

4. 결론: 닫아야 삽니다

진짜 바른 자세, 진짜 강한 허리를 원한다면 여는 것이 아니라 닫는 것을 연습해야 합니다.

그래서 앞서 얘기했던 구부정한 자세가 복압 자체가 약한 사람들이 IAP를 만들기 유리한거에요.

그런데 이건 정확히 얘기할께요.

그렇다고 구부정한 자세로 있으면 목이 작살납니다.

다시 정리하면 들려있는 갈비뼈를 호흡과 함께 아래로 내리세요.

(호흡법 물어보시는 분들 많은데 이게 핵심입니다!)

오리 엉덩이를 만들지 말고 골반을 중립으로 가져오세요.

위아래 뚜껑(횡격막-골반)을 수직으로 맞춰서, 배 안에 빵빵한 공기 기둥을 만드세요.

'캐니스터(Canister) 정렬'을 유지하는 것이 제가 설명하는 리빌드(re-build)의 핵심이자, 어떤 운동을 해도 다치지 않는 진짜 코어의 비밀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유지해야 하는건 당연하고요.

방법은 sns에 제가 많이 올려놨으니 검색해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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